국립국악원은 설 공연 ‘설-껑충’을 설날 당일인 22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설-껑충’은 토끼가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인 수궁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소리꾼 김봉영과 황애리의 재담과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대취타’ 연주로 막을 여는 ‘설-껑충’은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처용무’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새해의 행운을 기원한다.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이 ‘소고춤’으로 껑충껑충 뛰는 토끼의 도약을 표현하며 본격적인 수궁가 무대로 전환된다. 그리고 용궁을 배경으로 창작악단의 반주에 맞춰 김봉영과 황애리가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을 전한다. 용왕의 잔치 장면에선 무용단의 ‘부채춤’이 펼쳐지고, 육지로 돌아온 토끼가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장면에선 민속악단의 ‘경서도 비나리’가 등장한다. 끝으로 사자놀음 등 모두가 함께 신명 나는 연희로 이번 공연의 막이 내려간다.
‘설-껑충’ 공연에 앞서 오후 1시부터 국립국악원 잔디광장에서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 국립국악원은 공연이 끝난 뒤 ‘약과’ 복주머니를 관객 모두에게 증정하며 명절의 풍요로움과 새해의 복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21~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악단의 ‘여민동락’, 무용단의 ‘신(新)궁중나례’ 등 지난해 선보인 대표적 공연 영상을 공개한다.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은 “설날을 맞이해 선보이는 이번 온·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모처럼 모인 가족과 함께 국악의 멋과 즐거움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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