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과 함께 미국 양대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Mega Millions)’ 1등 당첨금이 약 1조4000억원까지 불어나며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1등 당첨금이 일주일 전 9억4000만 달러(1조1731억원)에서 11억 달러(1조3728억 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4일 마지막 1등 당첨자가 나온 이후 최근 3개월간 모두 24차례에 걸친 추첨에서 1등이 계속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이월돼 불어난 것이다.
메가 밀리언스는 통상 한주에 두 번 추첨을 진행하며 1등이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다음 차례로 넘어가 누적된다.
미 복권 역사에서 10억 달러(1조 2480억원)를 넘는 1등 당첨금이 나온 건 모두 4번이다. 이번 메가 밀리언스 당첨자가 나오면 5번째가 된다. 역대 최대 당첨금은 지난해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000만 달러(2조 5459억)였다.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숫자 1~70 사이에서 5개를 선택한 뒤 1~ 25중 1개를 추가로 고르는 방식이다. 이때 1등은 6개 숫자를 모두 맞춰야 하는데 확률은 3억2260만분의 1이다.
메가 밀리언스 복권 1등 당첨금은 29년여간 연금처럼 받거나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일시불을 선택하면 수수료 때문에 수령액이 크게 줄어든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11시에 1등 당첨자가 나올 경우 일시불 수령액은 5억6870만 달러(7097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첨 가능 금액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해당 복권을 살 수 없는지 관심이 높아졌다. 메가 밀리언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외국인도 복권 구매는 가능하다. 원칙적으로는 한국인도 구매는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실제 판매가 되는 국가는 미국 뿐이고 온라인 판매 경로도 없다. 거주자가 아닌 외국인도 구매는 할 수 있지만 ‘미국을 직접 방문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미국 국내 복권이기에 해당 복권 구입 당시 미국에 살고 있었거나 체류 중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 있는 친지 등을 통한 ‘구매 대행’도 어렵단 뜻이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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