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통과 못한다고…문화재 성문 돌 뽑은 조경업체

Է:2023-01-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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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사적인 충남 태안 안흥진성 남문 문확석 훼손돼
태안군 고발 조치

충남 태안 안흥진성 남문 모습. 태안군 제공, 연합뉴스

국가 사적 문화재인 충남 태안 안흥진성 남문이 조경업체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태안군에 따르면 A 조경업체는 지난해 11월 16일 군의 발주를 받아 안흥진성 외곽 성벽 주변 식생 제거작업을 하던 중 성문을 받치는 문확석을 뽑아 치웠다.

작업용 굴착기가 성문을 통과하지 못하자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공사 현장에는 조경업체의 문화재 조경기술자가 있어야 했지만, 당시 굴착기 기사 단독으로만 작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현장 감독을 나갔다가 이를 확인하고 곧바로 작업을 중지시킨 뒤 덮개를 덮어 현장 보존조치를 했다.

군은 A 조경업체와 기술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문화재보호법과 매장문화재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군 관계자는 “다음달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발굴조사를 벌여 문확석을 다시 놓을 위치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흥진성은 충남 태안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성곽으로 조선 후기 서해안 방어를 위해 축조됐다. 전국 수군 관련 성곽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진성의 원형을 볼 수 있다. 1976년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가 2020년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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