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가오는 설을 맞이하며 “당 중앙(자신)이 쉬면 번영과 꿈의 이상은 언제 이루겠나”라고 밝혔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상을 강조하려는 북한의 선전 마케팅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1면 정론(政論) ‘위대한 당이 우리를 향도한다’에서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간부들이 김 위원장에게 “편히 쉬어달라”고 간청하자 김 위원장이 “명절이야 인민들이 쇠라고 있는 것이지 당 중앙(자신)이 쉬면 번영의 꿈과 이상은 언제 이루겠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늘 두 가지 그리움이 있다”는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이 잘사는 공산주의 이상향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것과 다른 하나는 잠”이라고 밝혔다. 이어 “잠이 정말 그립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보당국은 과거 김 위원장이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전한 바 있다. 노동신문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불면의 노고’가 실은 건강 이상의 조짐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16년 김 위원장이 몸무게가 40㎏이상 늘고 불면증에 걸려 성인병 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39번째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이 불혹을 앞두고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수년 간 관찰된 김 위원장의 모습을 근거로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건강 염려증에다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같은 다른 모습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과체중으로 각종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의료진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만류에도 담배를 많이 피우고 과음하는 습관을 끊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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