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전시 본 김건희…“우리 문학도 세계 사랑 받길” [포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 중인 문학 특별전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관람했다.

전시 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당대 문인들의 대표 작품을 살펴본 뒤 “우리 근현대 문학가들은 판화, 타이포그래피 등에도 능했던 종합예술가였다”며 “청와대에서도 그림 작품뿐 아니라 문학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콘텐츠 전시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근대 문학 유산이 많이 소실돼 안타깝지만 (이번 전시에서) 역사적, 사회적으로 귀중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문인과 예술인들이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우정을 키우며 성장했는지를 볼 수 있는 전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학이 앞서가면 미술과 건축, 음악도 그 뒤를 따라간다”며 “우리의 근대 문학 유산은 그 당시의 시대 정신을 담고 있기에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체험 공간에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직접 손글씨로 써 보기도 했다.

그는 “훌륭한 우리 문학 작품들이 국제대회에 입후보됐음에도 대한민국의 애환과 미묘한 표현 및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지 못해 영어권 국민들에게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훌륭한 문화 콘텐츠가 표현과 언어의 문제를 넘어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번역과 출판 등에 대한 지원을 뒷받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여사와 함께 특별전을 찾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문학 작품 열두 편이 작년 국제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입후보가 됐다고 설명하며 “우리 문화 콘텐츠가 세계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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