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쏟아진 돼지 130마리...드러누워 ‘쿨쿨’ 낮잠도

Է:2023-01-05 11:25
:2023-01-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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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 트럭 급커브길서 옆으로 넘어지며 돼지 쏟아져
운전자가 병원 치료로 자리 비워 경찰이 도로 통제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면서 돼지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경찰청 유튜브.

강원도 강릉시에서 돼지 130마리를 실은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적재함에 있던 돼지들이 도로를 누비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청이 해당 영상을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면서 누리꾼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5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10분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워 돼지들을 관리할 사람이 부재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면서 돼지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돼지들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이때 사고 현장을 목격한 마을 주민들이 도로 한쪽으로 돼지들을 몰아 다른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도로를 통제했다. 한 주민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사고 직후엔 돼지들이 흥분해서 날뛰다가 지금은 다소 진정된 상태”라며 “돼지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여기서 꼭 보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면서 돼지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사고 후 대체 운송 차량이 도착한 장면. 경찰청 유튜브.

경찰청이 게재한 영상을 보면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는 동안 돼지들은 도로 위에서 낮잠을 자거나 서로 장난을 치는 등 태연하게 시간을 보냈다. 사고 후 4시간이 지난 뒤 돼지들을 이동시킬 대체 운송 차량이 도착하면서 돼지들은 다시 본래 목적지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흔히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사고다 보니 당시 도로를 지나가던 시민들도 속도를 늦추고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었다”며 “2차 사고 없이 현장조치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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