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내부 입국장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에 한자가 틀리게 표기돼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입국자(入國者)’의 한자가 ‘入國子’로 적혀있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PCR 대기줄 앞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에는 ‘중국인 입국자’라는 내용이 한자와 영어로 각각 표기됐다. 그런데 입국자에 쓰이는 한자인 ‘者(사람 자)’가 ‘子(아들 자)’로 잘못 쓰여 있었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도착해 처음으로 본 공식 안내 표지판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중국학과 교수는 “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망신을 당한 격”이라며 “‘입국자’라는 표현보다도 중화권에서 주로 쓰는 ‘입경인(入境人)’ 혹은 ‘입경자(入境者)’라고 쓰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공공기관이 이같은 안내문을 쓰려면 공인된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내 표시판을 본 시민들의 민원 전화로 현재는 해당 안내판의 한자는 바뀐 상태다. 인천공항 측은 “공항에서 표지판을 만든 것이 아니고 공항 검역소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현재는 표지판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에서 입국해 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281명 중 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준 양성률은 26.0%로, 전날(19.7%)보다 높아졌다. 지난 2일엔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309명이 검사를 받았고 61명이 확진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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