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강요해” 올리비아 핫세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 고소

Է:2023-01-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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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당시 15·16세였던 남녀 주연배우 “미성년자 성적 학대”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포스터. 파라마운트 픽처스 제공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 배우 올리비아 핫세(71)와 레너드 위팅(72)이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미성년자 성적 학대와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P통신 등 해외 매체는 두 배우가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촬영당시 각각 15,16세였던 핫세와 위팅은 영화의 해당 장면에 자신들의 나체 장면이 담겨 배포된 것을 문제 삼았다.

고소장에 따르면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은 촬영 협의 당시 “영화에 배우들의 누드 장면은 없을 것이며, 문제의 장면에 살색 옷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은 촬영 당일 배우들에게 누드로 해당 장면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영화가 실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두 배우는 고소장에서 제피렐리 감독이 거짓말을 했고, 자신들도 모르게 누드 장면이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제피렐리 감독은 2019년 사망했다.

두 배우는 영화 개봉 이후 수십년간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평생 소득이 제한되고 직업 기회도 잃었다고 주장했다. 5억달러(약 6380억원) 이상의 보상을 요구했다.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배우들이 10대이던 촬영 당시 자신들 모르게 나체 촬영을 당했다며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고소했다. 사진은 프랑코 제피렐리(사진 맨 왼쪽) 감독과 '줄리엣' 역의 올리비아 핫세(가운데), '로미오' 역의 레너드 위팅(오른쪽). AP통신

이번 소송은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없앤 캘리포니아 법에 따라 이뤄졌다. 2020년 법 개정에서 3년간 성인이 어린 시절에 겪은 성범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면서 마감일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주 법원에 소장이 쏟아졌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측은 소송과 관련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은 덧붙였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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