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민주주의가 후퇴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 “어떻게 민주주의 후퇴를 입에 담을 수 있는지 참으로 인식체계가 궁금하다”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신년에 민주주의 후퇴를 걱정했다”며 “당신이 집권하던 시절에 지난 5년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됐는지 진솔하게 토론하고 싶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 집권 5년 동안 적폐 몰이를 한다며 과도한 권한을 남용했고, 검찰과 사법부를 장악해 자기편의 비리는 일방적으로 덮어줬고, 자기편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정기인사철이 아닌데도 인사를 내 수사팀을 해체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에서는 의석수를 앞세워 횡포로, 마구잡이식으로 밀어붙여 공수처법이나 선거법 등을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민주주의 파수꾼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을 모두 장악한 지난 5년이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신년에 민주주의 후퇴를 언급한 것은 ‘잊히고 싶다’는 본인 말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들이 ‘우리가 지난 5년간 저런 분을 대통령으로 모셨는가 하는 의아심을 갖게 할 뿐”이라며 “제발 자중하길 바란다”며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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