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가 “구성원들의 역량이 축적된 성숙기를 도약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보다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효율적인 조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설립 후 7년차에 접어든 재단에 대해 업무적인 측면은 물론 조직 자체에 대해서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대목이다.
채 대표는 구체적 방향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제시했다. 먼저 ‘수요별 맞춤형 서비스’로의 고용서비스 패러다임 전환 추진을 거듭 밝혔다. 채 대표는 “우리가 잘 하는 부분에서 더 큰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기존의 성별·연령별 직업 훈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직업훈련 분야에서 공공의 역할이 여성만을 대상으로 특별한 역할을 할 필요는 이제는 없어졌다”며 “고용서비스를 청년, 중장년, 노년으로 구분해 생애주기별로 제공하는 것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의 개념을 고용에 대입한 것인데, 경제 및 일자리 정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채 대표는 “특히 재단의 주요 기능인 직업상담은 개인별 특성이 반영되는 서비스이고, 직업훈련은 수준별로 이루어진다면 연령별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며 “계층별 칸막이를 없애고, 도민이 원하는 서비스 수요에 맞게 묶어서 사업을 해야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측면을 적극 고려해 채 대표는 재단의 4개 사무소를 거점센터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각 사무소에서는 도민 누구나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로 인구특성, 산업특성을 고려해 센터마다 특화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채 대표는 “재단 구성원 모두 수요별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거점센터 전환의 목표를 공유하고, 실행은 단계적으로, 단기,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추진한다”면서 “재단 운영의 전환은 계층별로 주어진 위탁사업이 있으므로, 도청, 의회, 재단이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한다. 우리 자체 사업부터 낮은 수준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점진적인 개편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채 대표는 재단 조직개편을 공식화했다. 그는 “조직개편은 더 효율적이고, 더 큰 성과를 내는 조직, 임직원들이 더 일하기 좋은 조직으로 가기 위한 것”이라며 “두 차례의 팀장급 워크샵을 진행해 의견을 수렴했다. 도와도 긴밀히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채 대표는 “조직개편을 할 만큼 우리의 역량이 준비됐다. 행여 역량이 부족하다면, 임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발휘하게 하는 것은 리더인 저의 몫”이라면서 “우리 재단이 대한민국의 최고의 일자리 공공기관으로 도약해 사회적 역할을 다 하고, 도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서로 손을 맞잡고 2023년을 토끼처럼 깡충깡충 앞으로 뛰어 가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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