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중 전자팔찌를 끊고 잠적한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48일 만인 29일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 모처에 은신해 있던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서울남부구치소로 압송해 수감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결심 공판이 예정됐던 지난달 11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도 하남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은 1조6000억원대 투자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정치권 등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보석 허가 당시 재판부는 보증금 3억원과 주거 제한, 실시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검찰은 이후 별건으로 김 전 회장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2월부터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가 5개월 만인 이듬해 4월 붙잡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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