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한 뒤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지난 10월 말 회장에 취임한 이후 중동 출장에 이은 2번째 해외 출장이다. 이번 출장에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출국에 앞서 이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연구소 준공식을 한다”며 “잘 다녀오겠다”는 짧은 말을 전했다. 베트남 추가 투자 논의나 다른 출장 일정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베트남 R&D센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는 이 회장이 역점을 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하노이에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약 8만㎡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 규모 ‘베트남 R&D센터’를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투자 금액만 2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이 R&D센터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진행 상황 등을 검검했었다.
베트남은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자 반도체 기업들의 ‘대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R&D센터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TV·가전 등을 생산중인데, 현지 R&D를 확장해 해외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이 회장은 앞서 2018년과 2020년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당시 총리였던 푹 주석과 면담하고 베트남에 대한 중장기 투자와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바 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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