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기습시위’에 1호선 운행중단…승객 모두 내려

Է:2022-12-19 11:08
:2022-12-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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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차 통과’ 방침에 ‘기습시위’로 대응
출근길 시민들 “출근좀 하자” 고성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출근시간대 ‘기습 시위’를 벌이면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이 시위를 벌이는 역을 무정차 통과하자 이 같은 게릴라 시위에 나서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시청역에서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를 규탄하며 지하철 시위를 이어갔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한국철도공사는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시위대를 제외한 승객 전원을 하차시키고 해당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1호선 서울시청역에서 집결해 ‘251일차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시청역에서 1호선에 탑승한 전장연은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에서부터 같은 열차의 하차와 승차를 반복하는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용산역에서 상행선이 20분가량, 하행선이 55분가량 지연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노량진역에서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장연은 당초 오전 9시까지 대통령실 인근인 4호선 삼각지역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선전전을 시작하면서 목적지를 국회의사당으로 바꿨다.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 중 철도공사 측은 지하철 지연을 막기 위해 시위대를 제외한 승객을 전원 하차시켰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발판 문제를 놓고 열차 정체가 10분 넘게 이어지자 철도공사는 “우리 열차는 전장연 시위 관계로 운행을 멈추겠다. 모두 하차하길 바란다”고 안내방송했다. 시민들은 지하철에서 모두 하차했고 전장연 활동가들만 남은 열차는 운행을 중단한 채 차고지로 향했다.

하차한 시민들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게 뭐냐” “우리도 출근 좀 하자. 경찰들 뭐하는 거냐”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1년 넘게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4일 전장연이 시위를 벌이는 역은 열차를 멈추지 않는 ‘무정차 통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에 전장연은 이날부터 시위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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