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년간의 숙원이었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이루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는 말을 남겨 유명세를 탄 프로게이머 ‘데프트’ 김혁규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났다.
15일 문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 사무소에서 김혁규를 만나 격려하고, 젊은 프로게이머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e스포츠 활성화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혁규는 지난 11월 열린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프로게이머이자, 월드컵에서도 회자된 문구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주인공이다. 당시 김혁규는 대회 첫 경기를 패배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패배에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끼리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결속된 팀원들은 이후 세계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내리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박 장관은 “청년(MZ) 세대가 김혁규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에서 경험하는 실패에 낙담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면 결실을 얻는다는 꿈에 대한 도전정신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김혁규의 불굴 의지를 격려하고 롤드컵 우승을 축하했다.
김혁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국민들이 ‘중꺾마’를 인용하는 것을 보며 언어의 사회적 영향력을 실감했다. 앞으로 e스포츠 선수로서 e스포츠의 대중적 영향력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장관은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게임이 문화의 영역으로 들어왔고, e스포츠는 게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비로소 게임이 사행성 그림자에서 벗어나 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e스포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선수의 역할이다. 앞으로 김혁규와 같은 우수한 선수가 많이 발굴돼 세계적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e스포츠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우수한 e스포츠 전문인력을 발굴·육성하고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아마추어 대회 확대, ‘e스포츠 전문인력양성 기관’ 지정·지원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장애인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