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의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크리틱스초이스 후보에 오른 것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자 2년 연속이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미국 방송, 영화 비평가들이 작품성과 출연 배우 연기력을 평가해 선정하는 상이다.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
CCA는 6일(현지시간) 제28회 시상식의 TV 부문 외국어시리즈상 후보 작품으로 우영우와 파친코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영우와 파친코는 올해 각각 미국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와 애플TV+를 통해 방영됐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경쟁 후보작에는 ‘1899’(넷플릭스),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 등이 올랐다.
한국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만들어 케이블채널 ENA에서 방영된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주연 박은빈 등의 탄탄한 연기와 감동섞인 내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서 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되면서 비영어권 드라마 1위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파친코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계 재미작가 이민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애플TV+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해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로 올해 3월 공개 이후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크리틱스초이스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엔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지명했고,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연속 후보에 오른 한국 드라마 우영우와 파친코 역시 수상의 영광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3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 등 2관왕에 오르며, 이 시상식 역사상 최초로 한국 드라마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제28회 크리스틱스초이스어워즈는 내년 1월 15일 로스앤젤레스(LA)의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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