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측이 이태원동 자택을 불법 증축했다가 이태원 참사 이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용산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11월 중순쯤 가족이 소유한 다가구주택 3층 베란다에 불법 증축된 천장과 벽면 구조물을 철거했다. 이 건물 3층에는 구청장이 거주하고 있다.
당시는 해밀튼호텔을 비롯한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 건축물의 불법 증축에 대한 비판이 불거지던 시기다.
해당 구조물은 7년여 전 박 구청장이 용산구의원이었던 때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법에 따르면 지붕과 벽 또는 기둥이 있는 시설물을 건축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철거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별도로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용산구 역시 불법 증축에 따른 이행강제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오래된 건물이라 비를 막고자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법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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