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남의 집에 침입해 잠자던 여성을 성추행하다 들키자 창문에서 뛰어내려 병원에 실려 갔던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주거침입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A씨(24)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 오전 5시10분쯤 광주 서구의 한 빌라 4층에 거주하는 B씨(59·여)의 집에 몰래 들어가 잠을 자던 B씨를 추행한 혐의다.
A씨는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해 B씨를 추행하다 놀란 B씨의 비명을 듣고 깬 아들이 소리치자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망치려다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A씨는 범행 10여분 전에도 인근의 또 다른 빌라의 창문으로 침입해 잠을 자던 거주자 C씨(60·여)를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행적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범행을 밝혀냈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질 않는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과거에도 술을 마시고 여성의 집에 침입해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고 사안의 중대성이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1일 오전 11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을 발부 받았다.
광주=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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