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서게 돼 많이 배우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브라질을 이겨 8강에 가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손준호(30·영남대 체육학부 출신) 선수가 16강전을 앞두고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8강에 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 선수가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직후, 영남대 축구부 최종범 감독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보여준 자신감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손 선수는 영남대 축구부 출신이다.
손 선수는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루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역전승에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쳤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날 경기에서 손 선수는 1:1 동점 상황이던 경기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특유의 활동량과 커버 플레이로 후반 추가시간 대한민국 대표팀의 기적같은 역전극을 연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손 선수는 중·고교와 대학 시절 일찌감치 대한민국 최고 미드필더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2007년 포항제철중학교 시절, 추계연맹전에서 포항제철중을 우승에 올려놓으며 MVP를 받았고, 중학선발팀에서도 활약해 국제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2008년 대한축구협회 ‘최우수 중학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2010년 포항제철고의 백록기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2011년 영남대 축구부로 진학한 손 선수는 기량을 더욱 끌어올리며 명장 김병수 전 감독과 함께 영남대 축구부의 전성기를 이끈다. 대학 3학년 시절 ‘2013 카페베네 U리그 대학선수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영남대를 대학 최강자 자리에 올려 놓았다.
당시 대회에서 영남대 축구부의 우승은 비수도권 대학 축구부의 첫 우승이었다.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도 손 선수였다.
2014년 손 선수는 대학 3학년을 마치고 K리그 축구 명가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으며, 2018년 전북 현대로 이적해 프로 리그에서의 활약을 이어간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잇따른 K리그와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으로 해외 프로축구팀의 러브콜이 이어진 끝에,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FC로 이적해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당시 손 선수의 이적으로 영남대는 연대기여금(프로 구단에서 해외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선수 육성에 기여한 구단 및 각급 학교로 지급되는 금액) 약 1억원을 지원받아 축구부 육성지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손 선수는 최종범 영남대 축구부 감독을 통해 모교 후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 선수는 “영남대에서 목표를 세우고 꿈을 키웠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시절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보냈다. 꿈을 갖고,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했기에 이번 16강 진출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영남대 후배 여러분들도 자기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손준호 동문이 건강을 잘 지키면서 월드컵 신화를 남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모든 천마인의 마음을 모아 응원한다”고 말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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