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남 김해시 해반천 물고기 집단 폐사(국민일보 23일자 18면) 원인이 하천 상류의 공장에서 나온 폐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시는 지난 19일 발생한 해반천 물고기 집단 폐사가 문 닫은 금속가공 공장에서 나온 독성 물질을 함유한 폐수 때문에 발생했다고 판단해 이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해반천에서 3~5㎝ 크기의 피라미, 붕어 등 물고기 폐사체 350㎏을 수거한 후 경남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연구소에 해반천 수질 검사를 의뢰하고 하천 상류 삼계동의 A사를 특정해 정밀조사를 했다.
검사 결과 상류에서 독성물질 시안(CN)이 검출됐다. 시안은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 주성분으로 시는 해반천 상류에 있는 금속가공업체를 오염원으로 판단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공장을 가동 했다가 처리수 1000ℓ가량을 불법 방류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전력이 있어 지역 환경단체로부터 이번 사고 원인으로 지목받아 왔다.
A사는 지난해 10월 폐업 했지만 물고기 폐사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8일 오후 공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장 세척 폐수 960ℓ가 하수구를 통해 해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업체 하수구에서 채취한 폐수에서 시안이 배출기준(1㎎/ℓ)보다 320배 많이 나옴에 따라 해당 업체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김해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용규 수질환경과장은 “시민 모두의 재산인 공공수역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처분해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겠다”며 “장기적으로 수질오염물질 유입을 감시할 수 있는 수질자동측정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등 안전한 수질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반천은 지역의 대표적 생태하천으로 하루에도 수 천여 명의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해반천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물고기 1만여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2020년 1월 800여 마리, 같은 해 6월에 3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