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위례선(트램) 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사업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됨에 따라 다음달 5일 본공사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예정대로 도입되면 1899년 도입돼 70년간 운행됐던 트램이 57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위례선은 2025년 9월 개통 예정으로 마천역(5호선)에서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 및 남위례역(8호선)까지 총 5.4㎞를 트램으로 연결한다. 환승역 3곳을 포함해 총 12곳의 정거장이 건설된다.
서울시는 2015년 7월 민간 사업자인 ‘위례트램주식회사’로부터 트램 사업 제안을 받은 뒤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게 나오자 2019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했다. 2010년 10월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 승인을 받은 뒤 실시설계를 거쳐 국토부에서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트램 차량은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초저상 구조로 제작된다. 전기선이 없는 대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시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전기선이 필요 없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량기지는 지하에 조성되며 지상에는 공원과 녹지가 들어선다. 위례선이 지나는 장지천에는 교량이 건설되고 전망대, 보행로,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된다. 김성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이 위례신도시의 대중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 9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공정과 안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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