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와라’…포근한 날씨 스키장 개장 차질

Է:2022-11-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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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따뜻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스키장들이 개장 일정을 25일에서 다음달로 미뤘다. 지난 4일 휘닉스평창 스키장이 겨울시즌 시작을 알리는 인공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휘닉스평창 제공

따뜻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강원도내 스키장이 울상이다. 늦가을임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슬로프에 인공 눈을 만들어서 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평창은 당초 25일로 계획했던 스키장 개장 일정을 다음달로 미뤘다. 두 스키장은 매년 전국 스키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해 왔다. 지난해 용평리조트는 11월 26일, 휘닉스평창은 12월 3일에 스키장 문을 열었다.

앞서 두 스키장은 지난 4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제설기 100여대를 동원해 첫 인공 제설을 하는 등 개장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최근 봄날 같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22일부터 23일까지 비가 예보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자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해는 용평리조트 스키장 개장일인 11월 26일 평창 대관령면의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졌다. 평균기온은 영하 1도였다.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온도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초에 잠깐 영하로 떨어졌고 중순 이후 영상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관령면의 최고기온은 영상 13.8도였다.
22일 휘닉스평창 슬로프에 눈이 다 녹아있다. 이 슬로프는 지난 4일 인공제설작업을 통해 눈으로 뒤덮여 있던 곳이다. 휘닉스평창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평창지역 날씨는 12월 1일부터 스키장 운영이 가능한 영하권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2월 1일 아침 최저 기온 영하 8도, 낮 최고기온이 4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내 스키장 개장은 12월 초쯤 가능할 전망이다. 개장이 미뤄지면서 스키장의 손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키장은 개장을 하루 미룰 때마다 객실, 음식점 등 리조트 전체에서 1억원 안팎의 매출감소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닉스평창 관계자는 22일 “개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는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다음달 초에나 개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강원도에는 11월 같지 않은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춘천 인제 철원은 각각 21.4도, 20.8도, 20.6도를 기록하며 11월 중순 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강릉은 지난 12일 기상관측 111년만에 가장 높은 26.5도를 기록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고 있고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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