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이 검찰이 노 의원 자택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8일 오전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 의원의 서울 마포구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수억원대 현금 다발을 압수 중이다. 지난 16일 노 의원 자택과 마포구 지역구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강제수사한 후 이뤄진 추가 압수수색이다.
검찰은 16일 첫 압수수색 때 노 의원의 자택에서 다량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특정 기업의 이름이 적힌 봉투에 담긴 돈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압수 대상에 현금이 포함되지 않아 바로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검찰은 이 돈 다발에 대해 법원에서 영장을 다시 받아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노 의원은 문제의 돈에 대해 “2020년 출판기념회에서 모은 후원금 등을 현금으로 보관해온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62)씨로부터 각종 사업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다섯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받은 금품이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캠프 관련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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