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육군사관학교 이전 관련 토론회가 반대단체의 난입으로 중도 파행된 가운데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가 반대단체의 논리가 억지스럽다며 반박에 나섰다.
범도민추진위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국가와 국방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집단엘리트주의에 빠진 육사 총동창회의 편협하고 그릇된 사고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육사 총동창회가 발표한 ‘무분별한 육사 이전 요구에 대처하는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입장’이 왜곡됐다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총동창회가 주장한 ‘육사는 수도 서울에서 유일한 화랑 양성의 도장’이라는 주장에 대해 “화랑의 호국정신과 역사적 상징성은 충남 논산 황산벌에도 뚜렷하다”며 “서울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은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태릉 화랑대는 안보를 담보하는 국군·국방의 성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화랑대를 국군의 성지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성지로서 보존·관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각국 육사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했다는 주장은 미국 등 타 국가의 사례를 들며 사실과 다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미국은 뉴욕 외곽에 육사가 있고, 프랑스·영국 등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소도시에 위치해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수도 한복판에 육사가 입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지역 주민들이 육사 이전을 반대한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육사가 노원구민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라매공원처럼 육사를 국민 모두에게 개방해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도민추진위는 “육사의 충남 이전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총동창회도 육사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결단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 후배 사관생도들에게 무엇이 도움이 될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언제든 토론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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