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경 바람잡이…은혜로운 찬양에 마음 열어”

Է:2022-11-16 17:50
:2022-11-17 17:48
ϱ
ũ

개그우먼 조혜련 집사 13일 서울 신용산교회서 신앙간증

개그우먼 조혜련 집사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용산교회에서 자신의 삶과 신앙을 간증하고 있다. 신용산교회 제공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용산교회(오원석 목사) 본당에선 특별한 의미의 예배가 열렸다.

개그우먼 조혜련 집사의 간증 집회였다.

이 교회 담임 오원석 목사의 소개로 강단에 오른 조 집사는 “저는 성경의 바람잡이”라며 “제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끼신 (초신자) 분들을 교회 성도님들이 신앙의 길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간증했다.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막내 남동생만 빼면 딸만 7명인 집안의 다섯째 딸로 태어났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 했다.

“여자가 무슨 공부냐”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진학, 개그우먼을 향한 꿈을 키웠다.

그는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어갈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고 회고했다.

열정적으로 방송 일을 뛰어 다녔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다. 있는 힘을 다했지만 결실을 거두지도 못했다.

그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개그우먼 1호다.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해 통역사 수준이 됐다.

중국어도 가르친다. 중국어 강사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 1년여 만에 중국어능력시험(HSK) 5급을 취득했다.

외국어 학습서와 자기계발서 등 총 5권의 저서를 펴냈다.

조 집사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다른 종교의 경전을 외우며 자랐다.

이런 그를 위해 조용히 기도해주던 동료가 있었다.

가까이 지내던 동료 개그우먼 이성미 집사다.

이 집사는 지인들의 이름을 적어 놓고 기도했다.

조 집사는 기도 명단에서 일곱번째 인물이었다.

그는 “기도 명단 이야기를 듣고 성미 언니에게 내 이름은 빼 달라고 요청했다”며 “계속 교회 참석을 권유하자 1년 넘게 연락을 끊고 지낸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변화는 새 가정을 꾸리며 시작됐다. 남편의 권유로 함께 교회를 다니게 된 것이다.

한번만 교회에 나가주면 평생 존댓말을 하며 존중해주겠다는 남편의 말에 넘어 갔다며 밝게 웃었다.

조 집사는 남편과 함께 간 교회가 어색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예배당 구석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은혜로운 찬양이 마음을 열었다.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이 흘러나왔다.

“찬송에서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이란 구절을 듣는 순간 마음이 열렸어요. 너무 고맙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예요. 고생만 하고 아무도 몰라주는데 나를 아시는 분이 계셨다니….”

이후 남편과 함께 매주 교회에 갔다. 마음과 영혼의 위로를 느꼈다.

2015년 마흔 다섯의 나이에 서울 수서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조 집사는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인생을 너무나 무겁게 살았다”며 “짐을 예수님께 맡기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신용산교회는 지난 9월 18일부터 기독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전도 행사를 진행 중이다. 행사는 20일까지다. 사진은 주일예배 모습. 신용산교회 제공

요즘 조 집사는 지인들과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고 함께 성경을 읽고 녹음해 들려주고 있다.

보통 하루에 5장 정도 성경을 읽는다.

그는 성도들을 향해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 뜻과 사랑을 알수록 감사가 넘칠 것”이라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승리의 삶”을 거듭 기원했다.

조 집사가 간증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교회 성도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조 집사의 간증 집회는 신용산교회가 9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하는 전도 행사다.

주제는 ‘내 집을 다(多) 채우라’였다.

오 목사는 “행사를 마지막 한 주 남긴 시점에서 새로 참석한 이들에게 신앙을 더 편하게 이해시켜 드리고자 간증 집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사명은 그리스도인의 의무”라며 “조 집사님의 간증에 감사하고 모두 더욱 열심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자”고 권면했다.

조용탁 객원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