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거칠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당시에도 국가는 없었고 참사 이후에도 국가의 책임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실은 가려지고 실무자들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가 횡행하고 있다. 심지어 책임을 져야 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재난대책수립 TF 단장까지 맡았다고 한다”며 “희생자와 피해자, 그리고 유족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국민과 끝까지 한번 싸워보겠다는 이런 태도로 읽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저께 유족분들을 모시고 말씀을 듣는 자리를 가졌는데, 그분들의 말씀은 정부의 의도적인 방치, 그리고 유족들의 분리 시도로 극심한 고립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간곡히 당부했다. 절절한 유족들의 호소에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역 없는 국정조사, 특검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며 “이를 위해서 범국민 서명운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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