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환 광부 8일 만에 퇴원···구조작업비는 경북도가 부담

Է:2022-11-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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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씨, 11일 회견에서 감사인사

지하 갱도에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안동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광부들이 건강 상태가 호전돼 11일 퇴원한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 광산매몰 사고로 지하 갱도에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던 광부들이 건강 상태가 호전돼 11일 퇴원한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10일 두 박 씨는 탈진과 저체온증, 영양불균형을 비롯해 각종 후유증에 대한 처치를 시행한 결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돼 11일 오전 퇴원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다만 근육통과 심리증상 등 일부 불편을 호소하는 증상들은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퇴원 후 박 작업반장은 자택인 강원 정선군 사북면으로 거처를 옮겨 태백시 신경정신외과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보조작업자 박 씨는 서울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퇴원 당일 오전 10시, 박 작업반장은 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광산 안전을 당부하는 메시지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광부는 “광산 현장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가족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작업반장은 “광산에 다시는 일 하러 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동료 광부들의 노동권을 향상하고 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면 직접 들어가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경북도는 이들의 구조를 위해 투입된 구조 작업비 전액을 도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부담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구조작업에 투입된 비용은 민간 천공기 투입 비용을 포함해 구조인력 식사·숙박 이용료 등 약 2억3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경북도 재난관리기금 운용 및 관리 조례에는 ‘도지사가 재난 및 안전사고의 긴급대응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에 대해서 기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이번 구조작업 투입 비용 중에는 민간 천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구조작업에는 천공기 총 12대가 투입됐는데, 이 가운데 3대는 육군 시추대대 소속이며 나머지 9대는 민간 천공기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국광해광업공단 측에서 산출해 도에 통보한 민간 천공기 비용은 약 2억1000만원 정도”라며 “이외에 구조인력의 식사 비용·숙박시설 사용료 등 인력 지원비는 약 2000만원이 투입된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는 광부 2명이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이후 일찌감치 구조 작업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악재 속에서 이들의 생환이 전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줬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행정의 역할은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평소 이철우 도지사의 지론대로 구조 작업이 이뤄졌고, 기적적 생환 이후에도 구조비용을 부담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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