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함식 참가한 韓해군 경례…‘친일국방’ 논란 재점화되나

Է:2022-11-06 16:11
ϱ
ũ

해상자위대기 달린 이즈모함에 경례 장면 포착
해군 “국제관례…우리 주최 관함식 때 日도 경례”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해군 장병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탑승한 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을 보냈다. 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한국 해군이 참가했다.

관함식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행사로 각국 해군의 대표적인 ‘군사 외교’ 활동이다.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석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관함식에는 주최국 일본을 포함해 14개국이 참여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초청하지 않았고, 중국은 초청했으나 불참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오전 대형 호위함 ‘이즈모’의 갑판 사열대에 오르면서 관함식이 본격 시작됐다. 참가국의 해군 선박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한국 해군이 파견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t급)은 9번째 순서로 항해했다.

우리 해군은 다른 나라 해군들과 마찬가지로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욱일기와 거의 같은 해상자위대기가 달린 이즈모 쪽으로 경례한 것을 두고 ‘친일 국방’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국제관함식에서 주최국 국가수반이 승선한 함정에 대해 경례하는 것은 함상 예절로 국제관례”라고 밝혔다.

욱일기 경례로 인한 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엄중한 안보 현실을 고려해 이번 관함식에 참가했다. 다만 전투함이 아닌 군수지원함을 보내는 것으로 수위 조절을 했다. 2002년과 2015년 일본 관함식에는 구축함 광개토대왕함과 대조영함을 각각 파견했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이즈모에서 한 연설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양함은 이날부터 7일까지 간토 남쪽 지역에서 참가국 함정들과 연합훈련 ‘사렉스(SAREX)’를 실시한다. 조난·화재 선박의 수색·구조를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훈련이다. 7~8일에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이 개최된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이 심포지엄에선 한반도 해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예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