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에 이어 벌레까지…맥도날드 또 이물질 발견

Է:2022-11-06 07:55
:2022-11-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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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 속 벌레. 연합뉴스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최근 몇 달간 벌레와 기생충 등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식품위생문제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중학교 2학년 아들이 집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상하이버거를 주문해 먹다가 벌레를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아들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 사진에는 기다란 벌레가 거의 잘려서 두 동강 나기 직전인 모습이 담겼다. A씨의 아들이 햄버거를 베어 물며 벌레가 잘린 모양새였는데 하마터면 먹을 뻔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맥도날드가 제품을 회수해 확인한 결과 벌레는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였다고 한다. A씨의 아들은 햄버거를 먹은 후 주말에 배탈이 나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에 맥도날드는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대관령 등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해 3번 이상 세척하고 검사한 양상추를 납품받는데 제대로 검수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맥도날드는 “앞으로 납품 제품에 대한 검수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급업체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공급업체의 내부 시스템 재점검해 작업자 위생 교육 등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맥도날드는 소비자 보호보다 사건을 축소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아들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미 제품은 회수됐고 환불 조치까지 마쳤다. 이는 이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빨리 회수하고 사건을 종료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당국의 조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가 난 A씨는 맥도날드에 전화해 항의했지만 점장은 사태를 파악해 알려주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본사 고객팀으로 전화해 이물질이 나온 경위를 설명해주고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치료비를 보험으로 처리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맥도날드는 연신 잘못했다고만 하고 병원비를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위생이 문제다. 아이는 벌레를 보고 매우 놀랐다”며 분노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9월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 햄버거에서 기생충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햄버거를 먹은 어린아이는 복통에 시달렸다. 이에 맥도날드는 보상금 20만원을 제시하고 더는 문제 삼지 않고 보상을 종결하자고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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