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스트리밍 구독 콘텐츠 서비스를 출시한다. 애플, 아마존닷컴 같은 빅테크·미디어 대기업의 각축이 펼쳐지는 이 시장에서 유튜브의 합류는 경쟁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는 1일(현지시간) “OTT를 포함한 스트리밍 구독 콘텐츠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을 소유한 미국 지주사 알파벳의 자회사다. 최근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지만, 여전히 라이브 스트리밍과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유튜브가 미국 시청자를 상대로 스카이쇼타임,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포함한 30여개 콘텐츠 제공 업체의 스트리밍 콘텐츠를 구독하는 ‘프라임타임 채널’ 서비스를 개설했다”이라며 “스트리밍 구독 콘텐츠 시장을 선점한 애플, 아마존닷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튜브는 프라임타임 채널과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통합해 시청자들이 예고편을 보면서 간단하게 콘텐츠를 구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채널에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구독료는 콘텐츠 제공 업체에 직접 가입하는 비용과 동일 가격으로 적용된다. 유튜브에서 발생한 구독료와 광고 수익은 콘텐츠 제공 업체와 분배된다. 분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튜브는 조만간 프라임채널 서비스를 미국 이외의 지역에도 출시하고 각국 콘텐츠 제공 업체들과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한국의 콘텐츠 제공 업체들은 또 하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유튜브는 케이블채널 온라인 패키지 서비스인 ‘유튜브TV’를 이미 2017년부터 서비스해왔다. 올해 상반기인 지난 6월까지 가입자 및 시범서비스 이용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포함한 유튜브의 구독 서비스의 올해 매출은 91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추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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