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과 바로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해서 조문할 생각”이라며 “지금은 슬픔을 나누고 기도해야 할 시간이다. 추궁의 시간이 아니고 추모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 당원 일동은 애도 기간 중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아깝게 희생된 154명의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기를 게양하고 당협별로 추모 현수막을 게첩했다”며 “정부의 사태 수습을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당에서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사고 수습과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데 대해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필요한 협력은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안전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아서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 검은 양복을 입고 가슴에는 ‘이태원 사고 희생자 애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근조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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