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참담하고 먹먹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새벽에 순천향대병원으로 향했다. 사상자에 비해 의료진 수가 부족할 것이라 생각해 현장에 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도 의사 출신이니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일이 없을까 해 병원을 찾은 것”이라며 “혹시나 일손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제 부인도 새벽부터 대기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의사 출신이다.
안 의원은 “병원에 도착해 의료진과 대화해보니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였다”면서 “사람이 숨을 못 쉬면 3~4분 내로 심폐소생술(CPR)을 해 살려야 한다. 그 시간이 지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통화 내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비통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현장에 일손이 부족하다면 언제든 달려갈 것”이라며 “제 정체성은 의사”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020년 3~4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대구에서 부인과 함께 의료 봉사를 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번 참사에 대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몇 년간 계속 갇혀 있다가 축제에 참석하다 보니 벌어진 일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생겨도 인명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 곳곳에 사고가 날 부분을 면밀히 점검해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구조물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며 “이런 일을 해야 우리 사회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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