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김신(27)이 스위스에서 열린 제76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루마니아에서 열린 2022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음악경연대회 교향악 부문 우승에 이어 두 달 연속 국제 콩쿠르 우승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썼다.
26일(현지시간) 콩쿠르 측에 따르면 김신은 ‘오네이로이의 노래’(The Song of Oneiroi)>로 1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만5000 스위스프랑(약 2150만 원). 2위는 일본의 유키 나카하시(26), 3위는 헝가리의 아르민 체르베낙(26)이 차지했다. 이번 콩쿠르 예선에는 전 세계 97명이 참가했으며, 결선에는 3명이 올랐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6인 중창 앙상블로, 결선 진출자 3인의 곡은 노이에 보컬솔리스텐 슈투트가르트에 의해 연주됐다. 김신은 결선 진출자 중 유일하게 마이크를 사용해 다양한 발성의 고유한 성질과 공간감의 연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심사위원장인 베아트 푸러는 “(결선에 진출한) 작곡가들은 각자 그들만의 특별한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미래가 촉망받는 작곡가들”이라고 평했다.

1939년 출범한 제네바 콩쿠르는 그동안 젊은 음악가의 산실로 높은 권위를 자랑해 왔다. 작곡 부문은 2년에 한 번씩 고정적으로 열리고 피아노, 클라리넷, 플루트, 첼로, 비올라, 현악사중주, 타악기 등 경쟁 부문이 해마다 변경돼 열린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첼리스트 정명화(1971년), 작곡가 조광호(2013년), 피아니스트 문지영(2014년), 작곡가 최재혁(2017년), 퍼커셔니스트 박혜지(2019년) 등이 있다.
작곡가 김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영국 왕립음악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김신은 그동안 중앙음악콩쿠르 작곡부문 1위, 세일한국가곡콩쿠르 작곡부문 1위, 오스트리아 빈 모데른 작곡콩쿠르 1위 등 국내외 다수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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