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똥볼을 차도 아주 심하게 찼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에 “시정잡배들의 술주정만도 못한 상습적인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창피한 줄 모르고 여전히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을 했다는 김의겸 의원의 무지함과 뻔뻔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쩌면 김의겸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착각”이라며 “‘더탐사’라는 곳과 김의겸 의원이 공작 냄새 폴폴 나는 협업한 사실을 시인한 이상 ‘더탐사’의 범죄 행위에 가담한 공범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며 면책특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마도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물타기가 다급한 사정이겠으나 헛발질하면 죄책이 더 무거워지기만 한다”며 “단순한 허위사실을 넘어 대통령과 국무위원에 대해 의도적인 가짜뉴스 만들기에 협업을 한 이상 ‘더탐사’와 김의겸 의원은 영락없는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둘이 사전에 어떤 작당 모의를 통해 이런 작태를 벌였는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로 정치적이든 법적이든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며 “바짝 쫄면서 벌벌 떨고 있을 김의겸 의원이 그나마 살길은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고 자수해서 한 장관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지 않으면 김의겸 의원도 대표와 함께 굿바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고급 술집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의혹의 근거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통화 녹취파일을 재생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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