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논란으로 2019년 5월 정지된 지 3년5개월 만인 25일 거래를 재개한 코오롱티슈진이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오전 9시50분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2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8010원)의 2배인 1만6050원에 형성됐다. 코오롱도 개장 초반 10%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현재 0.35%(100원) 오른 2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횡령·배임에 대해, 시장위원회는 인보사 임상 속개에 대해 심의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당하면서 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2019년 5월 이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0년 4월 인보사의 ‘임상 보류’를 해제한다는 서한을 코오롱티슈진에 발송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인보사의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다.
거래소의 상장유지 여부 심의에서는 인보사의 임상 3상시험 관련 자금조달 계획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와 별개로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지난해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코오롱은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 4월까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약 43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43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9월에는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재개로 6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전날 기준 6만1638명, 총 발행 주식(1294만9010주) 기준 지분율은 35.02%다. 이들의 보유금액은 36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