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낮은 3분기 어닝시즌… ‘빅4’ 등판 [3분 미국주식]

Է:2022-10-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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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4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빅테크 등 S&P 상장사 150개 3분기 실적 발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설하기 위해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애플은 같은 날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24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3분기 ‘어닝 시즌’의 클라이맥스를 지나간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 하드·소프트웨어 강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유튜브 모기업 알파벳,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 같은 빅테크부터 코카콜라, 맥도날드, 제너럴모터스, 엑손모빌처럼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기업들이 대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 전해진 긴축 속도조절론으로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다소 녹여낸 시장에서 기업별 실적의 희비가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 속도조절론 속 FOMC ‘블랙아웃’

뉴욕증시의 지난주 막판 반등을 끌어낸 건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전해진 연준 내부의 긴축 속도조절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뉴욕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할 건 그다음인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다. 연준의 일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고강도 긴축으로 불필요하게 경기 침체를 일으킬 위험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올해 마지막인 FOMC 12월 정례회의에서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 수준으로 금리 인상률을 내려 긴축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상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21일 미국 버클리대 연설에서 “지금이 (금리 인상률의) 단계적인 축소를 이야기하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률이) 영원히 75bp(베이시스포인트·0.75% 포인트)일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긴축 속도 조절을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 후퇴로 오해하지 않도록 시장에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8.2%, 같은 달 근원 CPI는 6.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준 내부에서 긴축 속도조절론을 시기상조로 보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1일 하락 마감할 듯 보였던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시점에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7%(748.97포인트) 뛴 3만1082.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86.97포인트) 오른 3752.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244.87포인트) 상승한 1만859.72에 마감됐다.

차기 FOMC 정례회의는 다음 달 1~2일에 열린다. 금리 인상률은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부터 열흘 정도 연설이나 인터뷰를 통한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3.00~3.25%다. 자이언트스텝이 단행되면 기준금리는 3.75~4%로 상승한다.

2. 나스닥 ‘빅4’ 3분기 실적 발표

이번 주는 나스닥 시총 ‘빅4’가 줄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주간이다. 시총에서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의 주가 등락은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를 상대로 영업하는 이들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혹은 ‘어닝 미스’가 지난 7~9월 경기 둔화의 속도와 깊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끄는 건 단연 애플이다. 애플은 오는 27일 애프터마켓에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9월 출시한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 14 시리즈의 초반 실적이 반영될 수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애플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26달러 안팎으로 제시돼 있다.

아마존닷컴은 애플과 같은 27일 애프터마켓에서,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25일 애프터마켓에서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한때 빅테크로 분류됐지만 뉴욕증시 시총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플랫폼스는 오는 26일 애프터마켓에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 실적 발표 S&P500 상장사 150여개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지난주까지 S&P500 상장사 20%가 실적을 공개한 것으로 집계했다. 그중 72%의 기업이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하는 EPS를 발표했다. 다만 3분기 ‘어닝 시즌’의 이런 초반 흐름은 5년 및 10년 평균을 하회한다. 경기 둔화 우려로 워낙 낮게 내려간 3분기 기업별 실적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제 S&P500 상장사 150여개가 앞으로 닷새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당장 25일 애프터마켓에서 신용카드사 비자,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 유통 기업 UPS 같은 세계적 기업의 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 자동차 기업 포드, 식재료 기업 크래프트하인즈, 원격의료 플랫폼 텔라독(이상 26일),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 반도체 기업 인텔,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 중장비 제조사 캐터필러(이상 27일),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이상 28일)의 3분기 실적도 이번 주에 확인할 수 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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