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광주지역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 1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매장 내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이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정·공포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준수해 1회용품 사용제한을 확대한다.
시는 1회용품 사용줄이기 적용범위 안내서를 온라인 배포하고 순회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
1회용품 사용제한 제도는 지난 1994년 도입됐다. 애초 1회용으로 제작된 컵, 접시, 용기 등의 사용제한 권고를 시작으로 현재는 18개 품목의 사용이 법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18개 품목은 1회용으로 만든 컵·접시·용기,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수저·포크·나이프, 광고선전물, 면도기·칫솔, 치약·샴푸·린스, 봉투·쇼핑백, 응원용품, 비닐식탁보 등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24일부터는 1회용 종이컵과 1회용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비닐우산이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에 추가됐다. 이 품목은 식품접객업, 집단급식소 매장 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현재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만 사용이 금지돼 있는 비닐봉투는 편의점 등 종합 소매업과 제과점에서도 사용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점포에서 비닐우산도 사용하면 안된다. 체육시설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1회용 응원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광주시는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과 업종, 다양한 민원사례 등 관련 내용을 하나로 모은 안내서(가이드라인)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서구(서구문화센터), 광산구(구청), 북구(행복어울림센터)에서 환경부 주관 설명회를 개최한다.
환경부 유역·지방청, 자치구와 함께 11월 24일 사용제한 확대 품목과 준수사항 강화 내용을 집중 홍보하고 지도할 방침이다.
시는 1회용품 없는 청사를 만들기 위해 1회용컵 반입제한과 공유텀블러 사용, 직원대상 1회용 장례용품 배부 중단,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손인규 시 자원순환과장은 “비대면 소비 증가로 1회용품이 늘어나 폐기물 발생과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며 “1회용품을 줄이는 데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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