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죄송”…오세훈이 아파트에 손편지 붙인 이유

Է:2022-10-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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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장 신설 반대하는 마포구 주민들, 자택 앞 연일 시위
“평온해야 할 새벽에 죄송하다”…아파트에 사과문 게시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신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택 앞에서 평일 새벽마다 항의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 시장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손편지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서 오 시장은 “먼저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하신다는 이유로 평온하게 하루를 준비해야 할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드려서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겠다”며 “불편하시겠지만 주민 여러분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다시 한번 시위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피해를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아파트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서울시 제공

마포구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전 6시쯤 오 시장 자택 앞에서 철회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소각장 신설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마포구 상암동에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 옆 부지에 일일 처리량 1000t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의 계획이 발표되자 마포구청과 상암동 주민들은 ‘아무런 협의 없이 추가로 소각장 설치가 결정됐다’며 반발했다.

소각장 입지 선정에 대해 시는 입지 타당성을 따져보는 조사를 마쳤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주민들과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태도를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선 ‘상암동 외에 제2의 후보지는 없다’는 입장이라 향후 주민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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