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와 경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병원의 전공의 부족 문제와 대학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경북대·강원대·경북대병원·강원대병원 등의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년도 환자경험평가에서 경북대병원 본원이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43위였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2017년, 2019년, 2021년 결과 점점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근본적인 문제 원인을 의사 숫자 부족으로 꼽았다. 그는 “방사선종양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전공의가 1명도 없고 전공의가 정원의 절반도 안 되는 과가 4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 전체 23개 학과 중 8개 학과만 정원을 채웠다”며 “의사 부족으로 제때 응급치료를 못 받을 수 있고 토요일에 간판을 내린 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의사 평가 점수가 상당히 낮고 환경 평가 점수도 낮은 것으로 안다”며 “병원이 1928년에 지어졌는데 고객지원팀을 신설하고 의사직 환자경험관리 TF를 운영하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경북대의 신규 교수 채용과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이미 알려진 국악학과 이외에도 음악학과와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등에서도 채용 비리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문학과, 사학과에서 채용 비리를 제보한 교수들이 교내에서 징계를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해당 교수들은 소청심사위를 통해 징계 취소나 감경 처분을 받았는데도 대학본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교수들의 구속과 재판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매년 많은 교수가 퇴임해 채용 인원이 많아졌고 이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의혹이 있는 학과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상태로 대학에 TF를 만드는 등 국립대 채용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서 경북대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이 없다는 지적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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