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기지인 울산공업센터(현 울산산업단지)가 올해로 60년을 맞은 가운데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자동차·조선업 기업체들이 고도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에 나서고 있다.
12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SK울산CLX)은 2027년까지 울산에 약 5조원을 투자한다. 울산CLX가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하는 분야는 크게 순환 경제 구축(1조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 제품 확대(3조원) 등이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 제품을 재활용해 ‘넷제로(탄소순배출량 0)’ 달성도 앞당긴다.
S-OIL은 2018년 준공한 1단계 사업인 ‘ODC/RUC 프로젝트’에 이어 2단계로 96만1000㎡에 석유화학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확장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에서 전기자동차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에 2조원을 투입해 2025년하반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도 선박수주가 늘면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하며 미래 먹거리 준비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기업체들의 고도화에 발맞춰 주력 제조업의 신산업 전환 지원, 신산업 일자리 중개, 신산업 인재 육성 등을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활용해 울산만의 특화된 지식기반서비스를 육성하고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한다.
또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현장위주 직업평생교육을 강화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중개를 활성화하고 코로나19 이후 경쟁력 저하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정상화에 나서는 등 인적·물적 투자의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온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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