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상대 마약 유통, 태국인 무더기 검거

Է:2022-10-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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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마약을 유통한 태국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태국 등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시가 5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강원도와 경기, 충북, 전남 등 전국에 유통한 태국인 65명을 붙잡아 14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49명의 불법체류자는 출입국관리소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원지역 판매책인 태국 국적 A씨(34)는 전남지역 공급책인 태국 국적 B씨(30‧여)로부터 ‘야바’라는 향정신성의약품을 구입한 뒤 농촌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1정당 5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 국적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산 뒤 농촌지역 비닐하우스나 숙소 등에서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길 때 이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바는 한번 복용하면 3일간 잠을 자지 않을 정도로 각성효과가 강하고 환각효과와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급책 4명으로부터 시가 1억원 상당의 마약류인 야바 1341정, 필로폰 11.9g, 대마 40.9g을 비롯해 범죄 수익금 1347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마약류 유통 및 투약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세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내 마약류 밀반입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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