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면 수업 재개 이후 성범죄 등 잇달아 대학 내 범죄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생 순찰대가 발족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1기 서울시 자치경찰위 대학생 순찰대를 선발해 발대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순찰대는 연세대(이글가드), 중앙대(의혈 지킴이 규찰대), 동국대(캠퍼스 폴리스), 백석예술대(라온 순찰대), 한양여대(개나리순찰대)로 총 5개 대학의 169명이 활동한다. 자치경찰위 관계자는 “최근 대학 내 성범죄 참극 이후 캠퍼스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범죄예방 공감대를 확산하고 캠퍼스 내 안전을 위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공동체 치안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활동 목적을 밝혔다.
올해 들어 대학 내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의대생의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 축제 기간 중 성추행과 폭력 행위 등 캠퍼스 내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찰대는 주로 야간시간대 캠퍼스와 주변 유흥가 등 학생과 인근 주민의 불안 요인이 밀집한 지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게 된다. 학내 음주‧취침 제재, 불법 카메라 점검, 범죄예방 인식개선 및 폭력 예방 캠페인 등의 임무도 맡는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학기 중에 활동하며 필요한 경우 해당 대학 소재 경찰서와 합동으로 순찰을 실시한다. 캠퍼스 안팎의 범죄 취약 장소도 발굴해 경찰과 공유하고, CCTV‧비상벨 설치 등도 논의한다.
자치경찰위는 순찰대의 안전을 돕기 위해 방범조끼와 야광봉, 전자 호루라기 등의 순찰 장비를 지원한다. 또 상해보험 가입, 자원봉사활동 실적 인정, 우수대원 위원장 표창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자치경찰위는 순찰대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가시적인 방범효과와 함께 범죄예방에 대한 경각심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자치경찰위는 지난달 13일부터 열흘간 서울 소재 대학교와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순찰대를 공개 모집해 이들을 최종 선발했다.
김학배 자치경찰위원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순찰 활동을 통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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