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제주교구가 제주 사회에 산적한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제주교구는 5일 제주 중앙성당에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단체협의회를 포함해 도내 각계 천주교 신자들이 참여하는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을 첫 개최했다.
제주교구는 인권과 평화, 생태, 환경 등 제주의 현실에 참여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앞으로 연 3회 포럼을 열어 인사들과 제주의 상황에 대해 방향을 찾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첫 포럼에선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제주 사회와 가톨릭 교회가 가는 길’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조 교수는 “500만명이던 관광객은 1500만명이 됐고 제주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지만, 관광객을 수용하는 건 호텔과 음식점만이 아니”라며 “관광객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면 모든 게 비싸지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빠진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때문에 우리는 제2공항을 포함한 제주의 문제에 대해 나의 이익보다 이 사업이 실현됐을 때 우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밝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한 논의를 가톨릭 교회 안에서 먼저 시작하자”며 “이웃과 함께 제주 사회가 밝은 사회가 되도록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문창우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첫 행사를 가진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은 교회의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보여준다”면서 “제주 가톨릭은 앞으로도 도민들의 크고 작은 어려움에 동참하면서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제주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했다.
포럼에는 김한규·위성곤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이상봉‧이승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