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이사장, 딸은 부장’ 새마을금고 사적채용 만연

Է:2022-10-04 15:11
:2022-10-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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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 일부 새마을금고에서 사적채용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수도권 새마을금고 임직원 친인척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100곳 중 27곳(27.0%), 인천 52곳 중 5곳(9.6%), 서울 212곳 중 18곳(8.5%)에서 친인척 관계의 임직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A새마을금고는 아버지가 이사장, 딸이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경기 B새마을금고는 아버지가 이사장, 아들이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인천 C새마을금고는 이사장의 며느리와 외손녀를 비롯해 이사의 친인척 2명 역시 함께 일하고 있다. 또 이사장의 사촌동생, 사위, 이종사촌, 고종사촌 등이 함께 근무하는 수도권 새마을금고들도 존재한다. 전국으로 확대하면 더 많은 새마을금고에서 사적채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의 새마을금고 3곳에서는 이사장이 직접 친인척의 면접 자리에 면접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새마을금고 사적채용 문제는 공채 과정에서 임원진이 직접 관여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새마을금고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1단계 서류, 2단계 필기, 3단계 면접을 거쳐야 한다. 이 중 1단계 서류와 3단계 면접에서 임원진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도 문제를 파악하고 2016년 10월부터 직접 주관하는 인사채용 제도를 도입했지만, 친인척 채용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C새마을금고의 경우 이사장의 며느리가 2018년 12월에 채용된 데 이어 8개월 뒤 외손녀가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D새마을금고는 2020년 6월 이사장의 며느리가 채용됐다.

김 의원은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사적채용 문제를 파악하고도 방관해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건전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적채용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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