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 수가 7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봉준)는 지난달 ‘밤의 전쟁’ 운영자 40대 남성 박모씨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했다.

박씨는 ‘밤의 전쟁’을 포함한 4개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2014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운영하면서 성매매 업소 7000여개를 광고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약 170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19년 ‘밤의 전쟁’ 등 성매매 사이트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온·오프라인 종합수사가 필요한 성매매 사이트 특성상, 사이트 폐쇄와 운영진 검거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사이트 4개를 폐쇄하고 국내 총책 등 19명을 검거했다. 또 사이트에 게재된 789개 업소를 단속해 업주, 종업원, 성 매수자 등 2522명을 검거했다.
박씨는 공범이 다른 건으로 검거되자 2016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박씨를 잡기 위해 인터폴 사무총국에 적색수배를 신청한 뒤 현지 사법기관에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했다. 박씨는 도피 생활을 약 5년간 이어가다 지난해 9월 검거됐고, 올해 7월 국내에 송환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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