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메신저의 커뮤니티화’ 수익성 떨어지자 오픈채팅에 집중

Է:2022-09-29 07:13
:2022-09-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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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롭게 도입하는 오픈채팅 기능의 모습.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팬들과 함께 응원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서비스인 오픈톡과 이슈톡을 출시했다. 네이버 제공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오픈채팅’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털과 메신저 이용자의 신규 유입이 갈수록 떨어지고, 엔데믹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자 사람들의 ‘관심사’를 새 수익원으로 삼았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면 이용자 접속시간이 늘고, 광고에 쉽게 노출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스포츠를 주제로 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시했다. 좋아하는 팀별로 자유롭게 채팅방을 개설해 소규모로 채팅을 나눌 수 있는 ‘오픈톡’, 스포츠 주요 이슈와 관련해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이슈톡’ 등이다. 오픈채팅 기능이 핵심이다.

스포츠 팬이라면 최대 1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오픈톡’ 채팅방을 누구나 개설할 수 있다. KBO리그, 프리미어리그, V리그 등의 다양한 종목, 카테고리,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다. 오픈톡 안에서 ‘중계 같이보기’ 기능도 제공된다. 함께 응원하며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오픈채팅은 이용자 참여도를 대폭 높이면서도 버티컬 서비스인 ‘스포츠’가 지닌 전문성을 그대로 이어나간 것이 특징이다. 경기 중 명장면을 팬끼리 공유하고, 흥미롭고 안타까운 순간의 감정을 빠르게 나누며 스포츠에 대한 몰입감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서 예능, 드라마 등 특정 방송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채팅을 나눌 수 있는 ‘TALK’ 서비스를 도입했고, 태풍 관련 신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태풍 페이지도 운영했다.

네이버와 함께 오픈채팅에 주목한 대표적 기업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인 익명의 사람들이 소통하는 오픈채팅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 수익화에 나선다. 다음 포털 검색 결과에 오픈채팅 바로가기를 지원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환혼’ ‘빅마우스’ 등에 이런 기능을 넣었다. 오픈채팅방 상단에는 광고가 삽입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경기 침체로 매출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포털 및 메신저 이용이 감소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관심사에 따라 오픈채팅에 참여해 적극적인 대화를 한다. 이들에게 관심사 맞춤형 광고를 한다면 실제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픈채팅 활성화로 검색 광고를 할 수 있어 광고주 다변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개인정보 활용 리스크’를 낮추기도 쉽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동의 없이 이용자의 행태 정보를 수집해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며 구글, 메타에 각각 629억원, 3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구글·메타와 달리 ‘기기’를 기반으로 자사 서비스 이용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정부가 규제 강화에 나설 경우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오픈채팅은 이용자가 관심사에 따라 참여 여부를 선택했기 때문에 개인정보 수집 논란에서 일부 자유로울 수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광고도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목적보다 매출로 이어지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추세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타깃화’할 수 있는 오픈채팅은 상당히 효율적인 광고 무대”라고 29일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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