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한 태아나 태반으로 만든 ‘인육캡슐’을 국내에 반입하려는 시도가 여전히 끊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여행자 휴대품에서 적발한 인육캡슐은 1065정(6건)이었다.
2016년 476정(1건), 2017년 279정(3건), 2018년 300정(1건)이 적발됐으나 이후 2년간은 적발 사례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정(1건)이 다시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육캡슐은 사산한 태아나 태반을 분말이나 알약 형태로 만든 것이다. 국내에서는 인육캡슐이 그 자체로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이 크다. 뿐만 아니라 자양강장제나 만병통치약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제조 및 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이어서 건강에 해롭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인육캡슐의 국내 밀반입 사례는 2011년 처음 세관에 포착돼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2011년에는 1만2524정(22건), 2012년에는 2만663정(47건), 2013년에는 2만7852정(41건)이 적발됐다.
과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세청이 압수한 인육캡슐을 분석한 결과 다량의 오염된 세균과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민 안전을 위해 통관 단계에서 부적절한 물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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