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2일 일부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언급되는 데 대한 야당의 지적이 나오자 “제가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 말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호들갑을 떠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한 장관이 이달 초 한국갤럽의 ‘차기 지도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사실을 거론하며 “대통령과 정부는 역대 최저 지지도를 달리고 있는데 집권 초기에 이렇게 차기 문제가 벌써 거론되어도 되느냐”고 한 장관에게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제가 원한 결과는 아니다” “제가 여기서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 말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호들갑을 떠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다시 한번 “한 장관이 집권 초기에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옳은가? ‘나를 빼달라’고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고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그것이 정치적 도리까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의 지난 6월 2주차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조사에서 한 장관은 전체 후보 중 공동 5위였다. 그러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응답자 9%의 선택을 받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27%)에 이은 2위까지 뛰어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안철수 의원·이준석 전 대표 등을 모두 밀어냈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1.7%였다.
또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40.1%, 한 장관 18.5%, 오세훈 서울시장 11.7% 순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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