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이 다시 열린다.
고성군은 10월 7일부터 DMZ 평화의 길을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은 지 1년여 만이다.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은 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를 세계생태평화의 상징지대로 육성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임시 개방한 2019년에는 1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2020년에는 ASF와 코로나19로 인해 탐방을 중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ASF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탐방이 재개됐지만 이후 다시 확산하면서 한 달 만에 탐방로 문을 닫았다.
재개방하는 구간은 총 2개 코스다.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금강통문, 금강산전망대를 거쳐 다시 통일전망대로 복귀하는 A코스(7.9㎞)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를 거쳐 다시 통일전망대로 복귀하는 B코스(7.2㎞)다. 12월 18일까지 3개월간 운영되는 평화의 길은 하루 2차례 운영된다. 회차당 20명씩 참여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참가신청은 DMZ 평화의 길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통일전망대 입장료는 포함돼 있지 않다.
군은 운영 재개에 앞서 ASF 방역시설을 점검하고 재개 이후에도 ASF 방역 상황과 멧돼지 서식 현황을 지속해서 살필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여행 중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권고 등 참가자 안전여행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할 예정이다.
재개방에 앞서 안내센터 점검, 운영인력 채용 등 각종 사전준비를 마친 후 이달 중 모의운영을 거쳐 프로그램 보완에 나설 예정이다.
김철연 관광과장은 “DMZ 평화의 길 탐방을 통해 더욱 많은 국민이 DMZ에 담긴 평화·생태·역사·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탐방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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