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권오헌 목사)이 총회 전부터 교단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학생신앙운동 SFC(Student For Christ) 폐지안’에 대해 연구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지속적인 다음세대 복음화율 감소 현실에 적극 대응해나가기 위해 ‘다음세대 훈련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예장고신은 미래정책연구위원장 손현보 목사가 청원한 SFC 폐지 청원건에 대해 학원선교 강화와 대안 제시를 위해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의 상임위원과 위원 및 각 노회 SFC 지도위원장에게 맡겨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SFC 폐지’는 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전국 교회와 목회자들의 찬반 주장이 맞붙으며 뜨거운 논란을 낳은 주제다. SFC가 고신 교단의 태동과 영적, 물리적 부흥 역사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찬성 측은 “과거에 아무리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할 지라도 현재 그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이를 이룰 수 없다면 조직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언에 나선 손 목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SFC 전도 보고와 통계를 보면 총회와 노회로부터 수많은 지원금을 지원 받았지만 학원 복음화를 기치로 내걸었던 전도는 0.02~0.03%에 불과할 정도다. 이런 조직이 존재한다는 건 사회통념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사들이 교단의 신학적 본질을 벗어난 극좌파 집회와 시위에 동참하고 ‘진화론적 창조론’ 강의를 들어며 ‘새로운 눈’이 열렸다고 극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 발언에 나선 한 총대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줄어든다고 해서 주일학교를 폐지할 순 없는 일이며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면 오히려 SFC가 교회 중심으로 더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거수 투표를 한 결과 총대들은 ‘SFC 폐지 청원건’을 연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세대 복음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기관도 설립키로 했다. 기관의 이름은 ‘다음세대 훈련원’이다. 설립안을 발의한 손 목사가 강조한 핵심은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교역자 재교육이다. 손 목사는 “매년 교회의 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교역자들이 모여 일주일 정도라도 기간을 정해매뉴얼을 제시하고 연구도 하고 정보를 교육하는 시간을 마련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은 재정마련이나 세부계획을 따지기 보다 기관을 설립해두고 일을 해나가야 할 시급한 상황”이라며 “재교육된 교역자들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일으켜 세우고 이 사역이 지속된다면 고신교단 통해 한국교회가 도전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대들은 ‘다음세대 훈련원 설립 청원 건’을 원안대로 결의했다.
부산=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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