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시청→당산까지 55분… 전장연 출근길 시위 재개

Է:2022-09-19 11:27
:2022-09-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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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2호선 시청역에서 '제37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선전전을 하는 가운데 탑승구가 혼잡을 빚고 있다.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부터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규탄하면서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전장연 회원 80여명은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내려서 옆문으로 옮겨 타는 방식으로 시위했다. 2호선 시청역에서 당산역으로 향한 뒤 환승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했고, 이로 인해 시청역∼당산역 구간 운행이 약 41분간 지연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2호선 시청역에서 '제37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선전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위가 시작되자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장연 시위로 인해 2호선, 9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오랜 시간 지연되고 있다. 이점 참고해 열차를 이용해 달라”고 방송했다. 일부 시민은 전장연 회원들을 향해 직접 소리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다 1984년 숨진 김순석(당시 35세)씨의 38주기를 맞아 열렸다. 전장연 회원들은 ‘김순석 열사 38주기, 공간이동의 자유를 찾아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펴들고 당시 김씨가 남긴 유서를 낭독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2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제37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선전전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윤석열정부는 2023년도 예산 중 장애인 관련 예산에 자연증가분만 반영해놓고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하게 지원했다고 과대 포장했다”며 “장애인이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권리를 보장하려면 예산 1조5000억원 증액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장애인 권리문제를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못된 습관을 버리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 다음 날인 지난 14일 “법치국가에서 지원을 받은 단체가 법치를 뒤흔드는 거듭된 모순을 끊어내야 한다.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전장연은 지하철 출근 시위의 종착점인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해 시위를 이어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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